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작년 2/4분기 12.4%를 기록한 이후 3/4분기 10.6%, 4/4분기 8.8%, 올 1/4분기 7.7% 등 4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됐다. 산자부는 "그나마 노동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전년동기 대비 산업생산이 3.9% 증가한 반면 노동투입량은 2.1%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트레일러, 영상·음향·통신장비, 기타 운송장비 등의 지속적인 생산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의 고용흡수력 약화에 따라 노동투입량은 근로자수(-2.0%)와 1인당 근로시간(-0.1%)이 모두 감소해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근로시간 감소세는 완화 추세지만 기업들의 투자 부진 등으로 근로자수 감소세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IT부문의 노동생산성이 11.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비IT부문은 4.0% 증가에 그쳐 7.2%포인트의 생산성 격차를 나타냈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부문의 노동생산성은 각각 5.9%, 3.1% 증가해 2.8%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0.8%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는 지난해 4/4분기(15.2%포인트)나 올 1/4분기(17.1%포인트)보다는 낮은 8.7%를 기록했다.
제조업 22개 업종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노동생산성이 증가한 업종은 13개 업종이며 영상·음향·통신장비(12.5%), 봉제의복·모피(10.9%), 기타 운송장비(8.9%), 제1차금속산업(8.8%), 고무·플라스틱(7.3%)이 상위 5개 업종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 2/4분기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해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는 노동생산성이 6.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명목임금이 10.3%나 상승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4.1%포인트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별로는 IT부문의 단위노동비용이 노동생산성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0.5% 증가에 그친 반면 비IT부문은 5.6%나 증가했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부문의 단위노동비용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5.7%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단위노동비용이 각각 5.2%, 7.2% 증가해 중소기업의 비용증가 규모가 컸다. 그러나 단위노동비용 격차는 전분기 8.8%포인트보다는 크게 축소됐다.
제조업 22개 업종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한 업종은 고무·플라스틱(-3.2%)과 전기기계·변환장치(-2.8%) 등 2개 업종에 불과했다.
단위노동비용이 증가한 20개 업종 중 상위 5개 업종은 코크스·석유정제품(26.5%), 제1차금속산업(25.5%), 의료·정밀·광학기기(20.9%), 가죽·가방·신발(16.7%), 기계·장비(12.5%)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