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업자원부는 올해 3/4분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9.4% 감소한 30억5,400만달러(신고기준)를 기록, 2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4분기(-24.7%)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한 자리수로 둔화됐고 올해 전체로는 8.7% 감소를 기록했다.
산자부는 "2분기 연속 외국인 투자가 감소한 것은 고유가, 달러약세 등 대외요인과 작년 실적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형태별로 살펴보면 인수합병(M&A)형 투자가 16억2,800만달러(53.3%)를 차지한 반면 국내 고용창출형 투자인 그린필드형 투자는 14억2,600만달러(46.7%)에 그쳤다.
M&A형 투자는 GE캐피탈의 현대카드 인수, 모건스탠리의 진로 주식 인수, 지멘스사의 현대오토넷 주식 등 구주취득 방식이 46.1% 증가한 반면 신주취득 및 장기차관 실적은 전무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제조업에서 S-LCD 등 반도체 대형투자가 줄어 64.5% 큰 폭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관광, 유통분야에서 사업장 설립이 늘어나 21.9% 투자가 늘었다.
3/4분기 공장설립 투자는 전체 30억5,400만달러 투자 가운데 2억2,400만달러에 불과했고, 올해 전체로도 77억달러 투자 가운데 10%(7억8,800만달러) 비중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8.8%(20억1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39.2%(9억2천만달러) 감소해 서비스업 비중이 54.7%에서 65.7%로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게임소프트, 문화관광, 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3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2.7%)과 일본(0.7%)이 투자금액의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홍콩은 안면도 파크랜드 투자 등으로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
투자시점별로는 신규투자가 36.9% 증가한 반면 증액투자는 40.2% 감소했다. 또한 1억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가 22.1% 감소한 반면 1억달러 미만 중소형 투자는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고유가, 원화강세, 원자재가 상승 등 대외 여건상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연간 외국인투자는 100억달러를 다소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