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원재료 물가상승률이 급등,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1%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 상승률은 올 1월 5.6%에서 2월과 3월 각각 4.2%, 4.4%를 기록, 4%대를 기록했으나 국제 유가 상승세로 석달만에 다시 5%대로 올라섰다. 특히 원재료 물가상승률은 20.3%를 기록, 지난해 10월 30.6%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국내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현물가가 급등한 데다 철광석 등 여타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석유화학, 금속1차 제품을 중심으로 중간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제조용인 원유, 철광석, 유연탄 등 수입품과 사과, 감자, 고구마 등 국산 농산물 중심으로 4% 상승했다. 연료용은 유연탄이 큰 폭 오름세를 보이고 액화천연가스도 올라 전월대비 20.2% 급등했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의 작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3월 -0.1%에서 4월 0.8%로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소비자들의 물가상승 압력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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