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과 전교조 대구시지부가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채택 움직임에 공동 대응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전쟁을 찬양하고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일본 후쇼사(扶桑社) 역사교과서 출판과 검정, 채택 움직임에 대해 자매 교직원 조합인 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과 연대, 검정 및 채택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의 극우 보수 세력들이 역사를 왜곡, 날조한 교과서를 만들고 이를 채택하려는데 맞서 '한·일 역사교과서 부교재 제작 사업'을 벌이고 있는 두 단체는 오는 19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대응 심포지엄(부제 한일역사공통인식만들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교조 대구지부 소속 교사 2명과 히로시마교직원조합 소속 교사 3명을 비롯해 모두 8명이 주제발표를 하고 열띤 토론도 벌일 계획이다.
   
특히 두 단체는 내달 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문부과학성 기자실을 방문, 후쇼사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본 내 각 교육위원회가 이 책을 교과서로 채택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

또 두 단체가 그 동안 추진해온 한일역사교과서 부교재 출판사업과 관련, 경과보고와 향후 사용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현재 일본의 총체적인 우경화 및 군국주의화 경향과 더불어 일본 정부가 앞장서서 왜곡 교과서 채택 운동을 벌이고 있어 두 단체가 한일의 공동인식에 바탕을 둔 부교재 제작을 중심으로 한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저지, 채택 반대 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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