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부 쓰나미(지진해일)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 지방의 실업률이 30%에 이르고 주민 38%가 빈곤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유엔인도지원조정국(UNOCHA)이 7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UNOCHA는 "쓰나미가 고용과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조사한 결과 약 180만명이 일자리 감소의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실업률이 6.8% 에서 일시적으로 30% 남짓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410만 아체 주민의 약 38%가 하루 미화 2달러 이하로 사는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실직자 180만명 중 절반은 올해 연말까지 일자리를 구하고 2006년 말에는 85%가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UNOCHA는 또 구직자로 등록한 숙련·비숙련 노동자 8천명 중 92%가 남성이라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여성이 재건작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석유와 가스가 생산되면서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한 곳이던 아체 지방에서는 쓰나미까지 겹치자 수십만명이 구호품으로 연명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 등은 도시 복구와 청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일당 4만루피아(미화 4.3달러)를 주는 공공 근로 프로젝트를 운영중이다.
     
 
(반다아체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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