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연례 인권보고서'에 맞서 '2004년 미국 인권기록'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달 28일 미국이 국가별 인권상황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무리한 지적을 했다는 판단에 따라 3일 미국의 인권침해 상황을 담은 기록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다량의 상세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한 인권기록을 통해 미국의 외국 침략과 수감자 학대 및 생명·자유·신체의 안전, 정치권리와 자유, 경제·사회·문화적 권리, 인종차별, 부녀와 아동상황 등 다방면의 인권침해 사례를 폭로할 것이라고 신화는 전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의 중국 인권 비판에 대해 "미국이 중국 인권의 부단한 발전과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내용을 발표하는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방면에서 인권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스스로 다른 나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되돌아 봐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에서 성행하는 탈북여성 인신매매와 반체제 인사 탄압, 탈북자 강제 북송 등 중국 당국의 비인도적인 처분을 지적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