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달 25일 한국노총 부산지역 의장단을 만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사정 공동 평화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대해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장 김진수)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단위노조 대표자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2% 찬성을 얻어 오는 16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사정 공동 산업평화 선언 선포식’에 참석키로 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 한 관계자는 “노사정 평화선언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나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참여하게 됐다”며 “부산에서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가 부산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비해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최용국)는 성명을 내 “부산시가 한국노총 부산본부에 제안한 노사정 평화선언은 대표적인 전시행사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화합선언 이전에 노사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하는 게 순서”라며 “대책 마련 없는 ‘노사화합 선언’은 ‘화합’없는 ‘선언’에만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본부는 “APEC은 신자유주의를 통해 빈부격차와 저임금노동자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집단”이라며 “부산시는 비정규직 문제와 실업,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대해 먼저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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