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경제중심 상하이에서도 집단시위가 빈발하고 있어 공안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은 10일 "상하이 제2부두에서 트럭 운전기사들이 지난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길을 막고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수출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경찰병력이 출동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했지만 한동안 대치상태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특히 트럭 운전기사들은 조직적으로 도로를 차단하는 한편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시위 사실은 현지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출화물 운송을 위해 부두에서 작업중이던 외국계 해운회사 관계자들을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상하이 쉬자후이 등 일부 도심에서는 재개발 사업과 관련, 보상가격 책정을 둘러싸고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거리에서 집단항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 전면에 대형 현수막까지 내걸며 자신들의 주장을  외부로 알리고 있다.

여전히 정치ㆍ사회적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개혁ㆍ개방 이후 계층간 소득격차와 지역격차가 벌어지면서 당국의 농지 강제 수용, 공무원의 주민 구타, 교통 통행료 징수 등에 불만을 품은 생계형, 민심형 대형 시위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관공서를 공격하고 공무원들을 억류하는 등 시위양태 또한 과격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한 해에만 모두 5만8천여건의 각종 소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하이 당국은 경찰력 증강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향후 5년간 경찰병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상주인구 1만명당 26명꼴인 경찰병력의 수를 오는 2009년까지 30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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