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노동부는 외국인 여성 노동자 가운데 임신부 9천300여명을 자기 나라로 되돌려보내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피라 마나탓 태국 노동부 차관은 임신한 외국인 여성 노동자가 태국에서 출산할 경우 아이가 무국적자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노동부는 외국인 여성 노동자들이 모국에서 출산한 후 다시 태국에 돌아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태국에 들어와 있는 캄보디아, 라오스 및 미얀마 근로자 중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등록한 사람만 70만명에 이른다며 이 중 9천500여명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태국 국립 출라롱콘 대학 부설 '아시아 연구소' 소장 수팡 찬타와닛(여)박사는 임신중인 외국인 여성 노동자 추방 계획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수팡 박사는 관련법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임신한 경우에도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다며 추방에 앞서 해당 노동자들에게 귀국 희망 여부를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국을 원하지 않는 노동자에 대해서는 해당국 대사관과 협조해 신생아의 출생 증명서와 시민권이 발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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