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영국, 스웨덴 내 자회사를 총괄하는 GM 유럽본부는 독일 1만명을 포함, 유럽 사업장에서 내년 부터 2년 간 총 1만2천명을 감원해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를 연간 5억유로 절감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9일 발표했다.
GM은 그러나 지난 8일 오펠 노사가 1만명을 줄이되 강제 해고를 피하기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으며, 현재로선 어떤 공장도 문을 닫을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제해고를 하지 않는 것이 가능한 지 여부는 몇 개월 지나야 알 수 있고, 공장 폐쇄가 결코 없다는 점도 보장할 수는 없다고 GM은 밝혔다.
이는 해고 아닌 방식으로 감원하는 일이 여의치 않으면 해고 통지라는 무기를 들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공장폐쇄도 가능함을 경고하는 것이다.
GM의 유럽 사업장 전체 노동자를 대표해 협상에 나섰던 클라우스 프란츠 오펠 종업원 평의회 의장은 방식이야 어찌됐든 이번 감원은 2차대전 이래 독일의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현재 3개 오펠 공장의 종업원은 총 3만2천명이다.
GM은 독일의 오펠과 스웨덴의 사브, 영국의 벅스홀을 인수해 GM 유럽 관할하에 두고 기존 상표로 자동차를 생산해왔으나 지난 4년 간 30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난 10월 GM은 유럽 내 인력 20% 감원 등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노동자들이 경고 파업을 하는 등 반발하자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 협상을 해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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