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속속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는 가운데 각 의원들은 도메인을 정하면서 단순히 의원 이름만 따지 않고 의원들의 특색을 드러낸 도메인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명의 의원 가운데 6일 현재까지 홈페이지를 개통한 의원은 9명. 보건복지위 소속인 현애자 의원은 내부 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홈페이지를 개통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문광위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상업 포털사이트에 개인 블로그(blog.naver.com/chunyse.do)를 개설했다. 이름을 그대로 딴 유형이다.

홈페이지 개설이 가장 빨랐던 의원은 지역구 출신인 통외통위 권영길 의원(ghil.net)과 산자위 조승수 의원(jss.or.kr). 두 의원은 4·15총선 이전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선거운동을 해서 당원들과 지역민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두 의원도 이름의 영문명을 따서 도메인을 정했다.

총선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난중일기’로 유명해져 ‘리얼 노사모(노회찬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팬클럽까지 결성돼 있는 법사위 노회찬 의원(nanjoong.net)도 일찌감치 사이버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도메인도 ‘난중(nanjoog)’이다.

최근에는 환노위 단병호 의원(labordan.net)은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답게 도메인에 노동을 뜻하는 ‘labor’를 썼고 재경위 심상정 의원(minsim.or.kr)은 “민심을 읽겠다” 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을 줄인 ‘민심’을 도메인으로 삼아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여성위와 교육위를 겸임하는 최순영 의원(soonyoung.net), 행자위 이영순 의원(20soon.kdlp.org), 농림해양수산위 강기갑 의원(gigap.net)은 모두 이름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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