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사수다. 우리는 그동안 해운·수산업 발전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거친 파도에 목숨을 걸고 일해 왔다. 산업발전의 기수이자, 외화획득의 첨병으로 일해 왔다.
그렇지만 우리 선원들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 열악한 노동환경, 높은 산재사망율,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해수부는 수산분야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휘두르고 있다. 이 때문에 돈 있는 선주들은 오히려 돈을 벌고 있는 반면에 우리 선원들은 생존권이 박탈당한 채 한 푼도 없이 거리로 내쫓기는 상황이다.

평화적으로 장관면담을 진행하려던 우리 대표단을 맞이한 것은 전투경찰이었다. 우리를 현관에서부터 폭력적으로 저지했다. 해수부는 말로만 해운?수산업 발전의 동력이 우리들이라고 치켜세우지만 우리 선원들을 무시하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장승우 장관 취임 이후 선원제도개선 과제들이 정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요청에 의해 노동부가 외국인력 도입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며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1천여 명이 들어왔다. 앞으로 5천여 명이 더 들어올 계획이라고 한다. 양식업에는 4천여 명 정도다. 선주들의 입맛에 맞게 저임금의 외국인력 도입정책을 해양수산부가 앞장서고 있다는 뜻이다. 해양수산부가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
주40시간 법제화도 요구하고 있는데.
= 선원도 육상 노동자들과 같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족성과 사회성을 회복하는 등 선원들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이 때문에 실제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선원노동자들을 위한 선원법 개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