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에 본격적인 주40시간제 도입을 위해 노사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학노련은 1일 오후 1시 과천 그레이스 호텔에서 ‘주40시간제 도입에 따른 노사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화학업종 노사대표 연찬회를 열고 이미 합의에 이른 롯데제과, 태평양 등 7개 업체의 합의안을 소개하면서 주40시간제 조기도입을 당부했다.

이날 사례 소개 및 설명을 진행한 임춘택 화학노련 정책교육국장은 “현재 화학노련 소속 노조 중 노사간 주40시간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사업장은 40여 곳이 넘지만 타결된 곳은 7곳밖에 없다”며 “오늘 사례 소개 및 설명을 통해 많은 사업장의 주40시간제 도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설명회에서 임 국장은 “이번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화학업종 노조들은 대체적으로 통상시급 인상안을 양보하는 대신 교대근무 제도를 바꾸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예상과는 다르게 노조들이 임금인상을 양보하고 근무조건을 얻어내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임금은 총액임금 보존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으며 휴가일수는 년?월차가 기존과 거의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한 회사간부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노조에게 감사하다”며 “중립적 입장에서 주40시간제 도입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헌수 화학노련 위원장은 “주40시간제 도입까지 노사간 소모적인 과정을 겪기 보다는 이런 사례들이 참고가 돼서 이 제도가 빨리 도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여기 모인 사람들이 이런 사례들을 참고로 각 사업장의 실정에 맞는 주40시간제 합의안을 잘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봉석 기자 seok@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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