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14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민중연대, WTO반대국민행동 등 5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 반대 공동행동’ 조직위원회를 24일 결성하고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공동행동 조직위원회는 결성 취지문을 통해 “세계경제포럼은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지배엘리트들의 사교모임으로, 유럽, 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지역 정상회의를 개최해왔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확장, 초국적기업의 이윤추구 걸림돌 제거, 금융자유화와 금융시장 팽창 방안, 아시아 초국적기업 육성과 구조조정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민중의 고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행동 조직위원회는 “세계경제포럼 어디에도 노동자, 농민, 빈민들이 처한 빈곤, 실업, 해고, 노동조건 악화, 실질임금 저하, 여성차별 증가 등의 문제는 없고 오로지 전지구적 자본중심의 세계화와 돈벌이, 군사주의 강화에 대해서만 논의한다”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즈음해 아시아 국가들에서 200여명의 활동가들이 방한해 함께 투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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