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EU가입, 노동자들 기대-우려 엇갈려

EU는 이날을 기해 회원국이 기존의 15개에서 25개로 늘어났으며 2차 대전 이후 냉전체제로 인해 분단됐던 동서 유럽을 단일유럽으로 재결합하게 됐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 노총이 추축인 유럽노조총연합(ETUC)에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노조들이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세계화 과정에서 자본의 영향력 강화와 노조의 영향력 축소에 따른 우려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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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영방송 DW도 기고를 통해 “지난 100여년 동안 노조들은 더 나은 삶의 기준과 노동조건을 위해 싸워왔고 그 목적을 독일에서 달성해 왔지만 지금은 증가하는 세계화의 압력에 놓여 있다”며 오늘날 노동절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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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DW는 “독일 사용자들과 정부가 동유럽 국가들의 값싼 노동력과 노동자들간 경쟁을 선호하고 있어 독일 노동계가 이같은 ‘임금덤핑’ 현상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라크 철군 요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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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의 경찰국가화를 비난하며 러시아군의 체첸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태국 방콕과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임금인상과 정부의 사유화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정부 수반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이 노동절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가나 집권여당도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과 희생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 직접 참석, 노동자들의 투쟁을 격려했다.
김재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