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가장 큰 노동계 이슈는 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 자살에 이어 일주일 뒤인 24일 다시 이해남 세원테크지회장의 분신 소식이었죠.
-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이 다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의 목소리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한진중공업이나 세원테크와 같이 노조간부에 대한 구속수배, 천문학적인 손배가압류가 해당되는 사업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죠.
- 이해남 지회장의 경우도, 지난 김주익 지회장 자살 소식을 듣고 “나도 따라가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사라져 그동안 사람들의 애를 태웠는데요, 끝내 분신을 선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 특히 이해남 지회장의 분신은 더욱 마음을 복잡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노동계 내부에서 장기투쟁을 벌여왔던 세원테크 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나, 돌아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 돈 들여 국제회의 가졌건만
- 지난 24일 노동부 유관기관에서 두 개의 국제회의를 가졌는데요. 하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진행되다 보니 부작용이 있었던 듯 합니다.
- 한국노동교육원은 개원 14주년을 기념해 인적자원개발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를 24일 오후 1시30분부터,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고령자 관련 국제토론회를 마련했는데요, 노동교육원에는 개원 기념행사이다 보니 200여명이 참석한 반면, 노동연구원 토론회에는 40~50여명 정도밖에 오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 어차피 참석 대상자들이 비슷할 수밖에 없는데도,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행사를 치렀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던 거죠.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국제행사를 마련했을 텐데, 빛이 나지 않아 안타깝군요. 다음부터는 서로 사전 협조를 통해 미리 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 매일노동뉴스 지면개편 반응은
- 지난 주부터 매일노동뉴스가 지면개편을 단행했는데요. 주변의 반응은 어떻든가요.
- 안타깝게도 걱정을 해주는 목소리가 더 많았습니다.(웃음) 우선 표지에 대한 지적이 가장 많았는데요. 뒷장 광고 같다, 목차가 너무 빡빡하다, 눈에 잘 안 띈다, 표지 색깔이 빨간 색이라 어색하다는 등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 내지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너무 빡빡하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습니다. 나이 드신 어른들은 읽기 어렵겠다, 눈이 아프다 등의 우려를 전해주는 분도 있었습니다.
- 하지만 내용면에서 많이 충실해졌다는 칭찬도 있었어요. 칼럼, 그루터기, 등대 등의 고정꼭지를 통해 노사관계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와 깊이 있는 분석들이 시도되고 있는 점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었습니다.
- 너무 빡빡하지 않게 편집하려고 유의하고 있는데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더군요. 내용면에서도 더욱 충실해지도록 노력하면 더욱 후한 점수를 받지 않을까 싶네요.

* 근로복지공단 직원 공개채용 300대1
-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가 27일 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근로복지공단이 26일 일반직 5~6급 직원 공개채용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50여명 채용에 1만5,634명이 응시해 3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네요.
- 응시자들을 보면 더 깜짝 놀랄 만한데요, 일반직 5급의 경우 717대 1에 이르고 있는데다, 전체 지원자 중 토익 900점 이상 898명, 석사과정 이상 1,119명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의 고실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네요.
- 지난주 비정규직노조들의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장에 취재를 갔을 때인데요, 갑자기 40여명의 노동자들이 늦은 시간에 지지방문을 왔더라구요. 요즈음 민주노총에서 실시하는 간부 교육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인데요, 이중 한국노총 조합원이 절반정도 되더군요. 한국노총 산하 조직 조합원들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하네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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