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4년 제네바합의의 성과를 유지하고 그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회담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비핵 평화회담(가칭)'이 북한 체제안전보장 확보, 북핵 동결조치와 핵개발 계획 철회, 남북한간 상호교류와 평화체제구축의 토대를 다질 수 있는 것으로 북핵 사태를 해결하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어 "북핵 사태 해결방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당선자와 만날 것이며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민주노동당의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권 대표는 또 "핵무기를 둘러싼 북·미 갈등은 북·미간 수교를 통해 해소될 수 있다"며 "그러나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게 되므로 남한과 북한, 미국간의 평화협정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확립하는 근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미국은 대화의 당사자인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고 "북한도 핵을 통해 생존을 확보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