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체 대의원을 상대로 한 대선후보 지지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노총 대의원들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와 그 지지 이유를 묻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서비연맹 소속 한 대의원은 "지난 29일과 2일 두 차례에 걸쳐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묻는 전화가 왔다"며 "질문문항은 1) 이회창 2) 노무현 3) 권영길 후보 중에 누구를 지지하며 지지하는 이유 두 가지 뿐이었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런 여론조사는 한국노총 대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는 금융노조 한 대의원은 "자기 정체도 밝히지 않은 이같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 오는 10일 임시대의원대회의 판세를 알아보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겠냐"며 그 배경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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