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 금융특위는 지난 25일 노조측이 조흥은행 정부지분 매각 건에 대해 금융특위의 정식의제로 다뤄줄 것을 요구한 데 대해 '금융구조조정의 원칙과 방향'이란 큰 틀에서 조흥은행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론지었다. 이는 재경부, 금감위의 강경한 반대 속에서 마련된 타개책으로, 형식적으로는 기존 의제인 금융구조조정의 테두리에서 다루지만 실질적으로 조흥은행 매각 건을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융특위는 25일 회의에서 이미 3시간에 걸쳐 조흥은행 관련 노조측의 요구와 이에 대한 정부측의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논의한 데 이어, 다음달 2일 조흥은행 노사 당사자를 불러 현재 조흥은행의 경영상태 등 정부지분 매각과 관련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그러나 조흥은행노조의 파업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정부의 반대가 심해 이번 노사정위에서의 논의가 사태해결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연윤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