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백순환 비대위 위원장이 단병호 위원장 석방문제와 관련한 김상남 노동복지수석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단 위원장 석방무산에 따른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 위원장은 대회 마지막에 연단에 올라 "단 위원장 2심 재판 이후 석방을 암시하는 김 수석의 말을 듣고 정부를 믿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술회한 뒤 "후임자들은 조심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백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단 위원장의 2심 판결이 있은 뒤 김 수석과 독대하는 과정에서 김 수석이 "2심에서 무죄받은 것을 너무 떠들면 검찰이 상고할 수 있다"며 "표정관리 잘 하시라"고 말했다는 것. 백 위원장은 이 말을 사실상 석방에 대한 약속으로 받아들였으나 기대와 달리 검찰의 상고로 단 위원장은 끝내 석방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노동복지수석실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노동복지수석실이 최선을 다했으나 일부 항목의 무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검찰의 의지가 강했다"며 "김수석이 독대해 정확히 어떤 말이 오고갔는지는 모르지만 선의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