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와 공무원노조 도입 논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노사정위가 결정적인 상처를 입게 됐다.

IMF 위기탈출의 일환으로 98년 1월 '사회적 합의기구'라는 명분을 내걸고 의욕적으로 출발해 2·6 사회협약, 노동시간단축 원칙적 합의 등 여러 성과가 있었음에도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주5일제와 공무원노조 등 제도개선 논의가 삐걱거리면서 위태로웠던 것이 사실. 결국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주5일제와 공무원노조 논의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낸 채 정부에게 '공'을 넘기게 됐다.

이번 합의실패로 인해 노사정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섰다는 지적도 있다. 노사정위의 한 관계자는 "노사정위가 상처를 입은 것은 사실이나 주5일제 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합의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합의시한을 둬 최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하반기에 노사정위 평가 및 중장기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노사정위는 지난 4년여 동안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였다"며 "그럼에도 이번 합의실패가 노사정위 제도보완 및 개선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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