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은 5일 성명을 내고 "현대건설의 제2차 유동성 악화로 촉발된 현대위기 사태가 정부와 현대간의 협상을 앞두고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종업원 지주회사체제 도입 등 정공법을 통한 사태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노동당은 "현대건설 등은 부채가 너무 많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됐기 때문에 '획기적인 자구노력'과 '소유지배구조 개혁'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국민총생산의 10%를 차지하는 현대의 '위기상황'은 곧바로 한국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미봉책으로 대처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위기는 외관상 유동성위기에서 비롯됐지만 그 원인은 재벌체제의 문제점에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문제해결의 정공법은 경영실패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 시작"이라며 "'우리사주 출자전환'의 활용과 함께 노동자 이사·감사제를 골격으로 하는 '종업원지주회사체제'를 도입해서 주식시장의 안정은 물론 기업의 재무·소유구조 개선 등 현대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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