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가 이달말까지 공무원노조 도입 문제를 마무리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가 5일 오후 차관급 회의가 열리는 노사정위를 항의방문하고 "논의 주체인 공무원노조를 회의에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노조는 항의서한에서 "현재 진행중인 노사정위 논의는 정부의 실무안을 중심으로 검토함으로써 공무원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후 공무원노조를 어용노조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노사정위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당사자인 공무원노조와 정부간의 노정 직접협상을 통해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행정자치부가 공무원노조에 대해 구시대적이고 반인권적인 탄압을 주도하고 있으면서 정부대표로 협상에 참석하고 있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노조 지도부에 대한 수배해제와 징계철회를 촉구했다. 또 노조는 "노사정위와 정부의 성실한 조치가 없을 경우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노조는 차관급 회의가 열리는 오후 2시께부터 6층 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전개했으며 이후 노명우 수석부위원장이 회의장에 들어가 항의서한과 노조의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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