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 퇴출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명운동 결과를 총장실에 전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여대는 구성원 목소리를 받들어 태가비엠을 용역계약에서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지부는 대학 구성원 2천664명의 서명을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총장 비서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했고, 학생 2천560명과 교직원 6명 등이 참여했다.
지부는 이달 진행되는 청소 용역사 선정 입찰에서 태가비엠을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태가비엠은 지난 3년간 서울여대 용역업체로, 이달 말 3년짜리 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다. 지부는 세브란스병원 노조파괴로 유죄 선고를 받은 태가비엠이 서울여대에서도 ‘직장내 괴롭힘’을 방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관리자가 청소노동자에게 ‘대가리를 깨버리겠다’라는 폭언을 해도 괴롭힘 조사 등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순예 지부 서울여대분회장은 “교육기관에 어울리지 않는 악질 범죄기업을 퇴출하는 것이 공정한 입찰”이라며 “서명운동에 연대한 2천500명 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그 의견의 정당성을 설명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 분회장은 “대학본부는 노동자와 학생들, 그리고 다른 구성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수용하라”며 “용역사 입찰에서 태가비엠을 탈락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