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세종호텔지부

세종호텔 해고자 복직 논의를 위한 두 번째 노사 교섭이 열렸지만 또다시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다음달 세 번째 교섭은 이어간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세종호텔 해고자 복직 논의를 위한 두 번째 노사 교섭이 열렸다.

교섭에는 노동자쪽에서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 허지희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사무장이 참석했다. 사쪽에서는 오세인 세종투자개발 대표이사 등 두 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동청쪽에서는 상황실장과 근로감독관이 참석했다. 1차 교섭에 참석한 권태성 서울노동청장은 배석하지 않았다.

2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다시 한번 각자 입장 차이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공대위에 따르면 오 대표는 1차 교섭 때와 마찬가지로 대법원 판결을 거듭 언급하며 복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동청이 노조가 ‘수용 가능한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쪽은 복직을 전제로 하지 않는 조건에서만 협의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 호텔 리노베이션 공사를 이유로 복직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는 게 지부 설명이다.

반면 노동자들은 복직을 전제하지 않은 협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대위는 “오 대표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렸고 이런 태도는 누구도 납득시키지 못한다”며 “복직 없이 사태가 해결될 다른 길은 없다. 오 대표는 상황을 오판하지 말고 복직 요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양쪽은 다음달 1일 3차 교섭을 이어간다.

세종호텔은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부 조합원 12명을 포함한 15명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부당해고 소송에서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사쪽 손을 들어줬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