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주요 방송사를 대상으로 직장내 괴롭힘과 고용형태 실태 파악에 나선다.
노동부는 30일부터 연말까지 KBS와 SBS 등 지상파 방송사, 채널A·JTBC·TV조선·MBN 등 종합편성채널을 대상으로 기획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에서는 프리랜서 중심의 고용 실태와 함께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등 조직문화 전반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방송업계에는 노동법 보호를 받기 어려운 프리랜서 같은 불안정한 고용형태가 퍼지고 있다.
노동부는 우선 지상파 2개 방송사를 대상으로 인력운영 실태와 조직문화를 들여다본다. 감독 기간 중 종편 4개사에는 자율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지상파 감독이 종료하면 즉시 종편에 대한 감독도 착수할 예정이다.
감독 결과를 지역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까지 확대해 업계 전반의 노동권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최근 OTT 산업의 성장 등으로 방송업계를 둘러싼 산업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나, 그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노동 여건은 여전히 제자리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이번 기획감독이 방송업계에 만연한 인력 운영 방식의 뿌리 깊은 문제를 바꿔나가고, 조직문화를 완전히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철저하게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