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노동자들이 회사 설립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다.
화섬식품노조 한글과컴퓨터지회는 23일 오전 성남 분당구 판교 한컴타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지회에 따르면 사쪽은 올해 임금교섭에서 최초 임금총액 2% 인상을 제시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기간을 거쳐 5.8%로 변경됐지만,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회는 올해 6.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회는 한컴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는데도 낮은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영업손실을 낸 자회사 ‘씽크프리’의 올해 임금인상률(6.7%)보다도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한컴의 지난해 매출은 1천571억원, 영업이익은 4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2%, 20.6% 증가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31.7% 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회는 “직원들은 이제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의 첫 파업은 직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한글과컴퓨터가 어떻게 막고 있는지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