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이 제주지역 점검에 나선다.
택배노조 제주지부와 서비스연맹 제주지역본부는 15일 오전 제주시 연동 도민의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 활동을 선포했다.
쿠팡노동자들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국회청문회 이후 약속한 노동환경 개선 여부를 직접 검증한다며 지난 2일 점검단을 발족했다. CLS는 지난 1월 청문회 당시 클렌징(배송구역 회수) 폐지, 프레시백 회수 보완, 분류 작업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시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검단은 제주지역 택배노동자를 직접 대면해 △분류작업 및 다회전 배송 실태 △프레시백 회수 및 서비스수준평가지표(SLA) 반영 여부 △노동조건 변화 및 과로해소 여부 등을 점검한다. 조사 결과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새벽배송에 대한 격주 5일제 정착과 주간배송 연간 주 2회 이상 휴무제도 시행 여부를 들여다본다. 분류작업 전가 문제도 점검한다. 점검단은 택배노동자를 분류작업에서 제외한다는 사회적합의 이행 상황을 확인한다.
또 SLA 평가점수 판정기준이 공개되고 있지 않는 만큼 직접 점검한다. 지부에 따르면 CLS는 대리점 재계약 지표인 SLA에 프레시백 회수 항목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백 회수율을 계약해지 여부 판단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노동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부는 “쿠팡은 국정감사와 국회 청문회 등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과로사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현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노동자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