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영향으로 손솔 진보당 전 수석대변인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12일 청년 50여명과 함께 국회에 등원한 손 의원은 차별금지법과 포괄임금제 폐지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오전 손 의원은 진보당의 김재연 상임대표,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등원식을 열고 “이 자리에 제가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음속 가장 찬란한 빛을 꺼내 민주주의를 지켜 주시고 내란을 막아 주신 국민들 덕분”이라며 “국민께서 맡겨주 신 내란극복과 사회대개혁이라는 시대과제를 무겁게 받들어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과 진보당 인권위원장을 거친 손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5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새 정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비례대표 의원 자리를 승계받았다.
상임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배정됐다. 강 전 의원의 상임위를 물려받았다. 손 의원은 “더 이상 거부권에 가로막히지 않는 국회가 만들어졌다”며 “극우의 재생산을 막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 제정과 돌봄 시대 전환을 위한 돌봄기본법 제정 등을 의정과제로 제시했다.
노동과 관련해서는 포괄임금제 폐지, 청년이직준비급여 신설을 내세웠다. 노동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노동환경부터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손 의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분리되고 고착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고, 청년에게 평생직장은 상상의 영역”이라며 “노동법·제도는 변화된 노동환경을 반영하지 못하니 포괄임금제 폐지와 청년이직준비급여로 숨통부터 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대통령실 인사에 성별·연령별 균형을 맞춰 달라고 주문했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현재 대통령실에 여성으로는 강유정 대변인이 유일한데 안타까운 일”이라며 “OECD 유리천장 지수 꼴찌를 바꿔 내는 일이 응원봉 광장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고, 사회대개혁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던 대통령의 취임 선서가 이행되고 있는지 국민들이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