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장실

6·10 민주항쟁 38주년을 맞은 10일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화운동기념관’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 가운데, 정치권이 일제히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국민의힘은 민주당 폭주 저지를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8주년 기념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서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올해를 진짜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6·10 민주항쟁을 12·3 내란과 연결지었다. 민주당은 “광장을 지키고 내란의 어둠을 몰아낸 빛의 혁명은 바로 6월 항쟁 위에 서 있다”며 “무능과 실정, 내란으로 쓰러진 민생과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에 국민주권정부와 함께하겠다”고 했다.

진보정당들은 구체적인 법·제도개선 과제를 강조했다. 진보당은 “숭고한 민주영령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야말로 바로 민주유공자법”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이 끝까지 거부했던 법이고,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다”고 꼬집었다. 대선에서 ‘개헌시민회의’를 공약했던 민주노동당은 개헌을 다시 꺼냈다. 권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1987년 6월 광장이 87년 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졌듯, 다채롭고 다양했던 윤석열 탄핵광장은 ‘광장개헌’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불의한 권력에 맞서 거리로 나선 6·10 민주항쟁 정신을 이어받아 일방적 권력은 견제받고, 국민의 목소리는 존중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수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이려는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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