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의 홈플러스 투자금 회수 불능 위기는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무책임 경영 탓이라 비판했다.<마트노조>

국민연금의 홈플러스 투자 손실 우려가 커졌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홈플러스의 정상적인 운영 없이는 국민연금 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의 홈플러스 투자금 회수 불능 위기는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무책임 경영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점포폐점·사업부 분할 매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2015년 홈플러스 대주주인 한국리테일투자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5천826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올해 3월4일 홈플러스가 기습적인 기업회생을 밝히면서 자금 회수 우려가 커졌다.

국민연금은 투자금 일부인 3천억원을 배당으로 회수했으나 RCPS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서 받을 돈이 9천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회생 당시 MBK가 국민연금 등이 투자한 RCPS의 투자조건을 홈플러스에 유리하게 변경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손실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지부는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유동화증권 ‘사기발행’ 논란이 커지자 사재출연을 통해 피해자 구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지부쪽 설명이다. 일각에선 국세청과 검찰이 김 회장의 국내외 자산을 압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부는 “국민이 낸 보험금을 국민연금이 MBK에 투자해 수천억원을 날릴 위기에 있다”며 “손실을 막고 대량 실업 등 엄청난 국민피해를 피하기 위해 국민연금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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