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앞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있다. 오 공수처장은 이날 출근하며 체포·구속 후 조사에 연일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 2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앞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있다. 오 공수처장은 이날 출근하며 체포·구속 후 조사에 연일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3차 구인 시도가 불발했다.

22일 공수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서울구치소를 찾아 조사에 응하라는 공수처의 요청을 윤 대통령 측은 거부했다. 공수처 출석 요구는 물론 구치소 내 조사 제안을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18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이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 측이 현장조사와 구인 등 모든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조사나 절차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부터 5시간가량 윤 대통령측에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을 계속 접견하면서 공수처 요청을 수락하지 않았다.

공수처의 강제 조사 시도는 3번째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지난 15일 공수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했다. 16일과 17일 출석하라는 요구도 모두 무시했다. 이에 공수처는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니 20일에는 변호인단과의 접견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공수처는 21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구치소로 곧바로 오지 않고 서울 삼청동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오후 9시가 넘어 돌아와 발길을 돌렸다.

오동운 공수처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하며 “대통령측에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 수용을 독촉했다. 이대로라면 1차 구속 기한 만료 시점까지 공수처가 직접 조사를 하지 못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구속기간을 28일로, 검찰은 27일로 판단하고 있다. 사법부가 구속기간 연장을 허가하면 이후 열흘간 검찰이 조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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