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학습을 위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표준교재가 11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은 23일 “정책 변화와 산업현장 수요 반영해 고용허가제를 통해 일하는 외국인력의 한국어 교재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어 표준교재는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 중 한국어 읽기와 듣기 분야 학습을 위한 교재다. 공단은 고용허가제에 다른 비전문취업(E-9) 외국인력을 선발할 때 1차 한국어능력시험과 2차 기능시험·직무능력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도입 규모와 허용업종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한국어능력시험 개선점을 찾았다. 외국인 근로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면담을 통해 산업현장에 요구하는 직무를 분석해 그 결과를 토대로 교재를 개편했다. 일상생활 한국어와 직장생활 한국어로 분권해 학습영역을 명확히 한 점이 특징이다. 시험 난이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직무 관련 학습단원을 기존 10개에서 18개로 확대했다. ‘산업안전 및 보건’을 주요 직무로 설정해 기존 교재 대비 2배 이상 분량을 늘렸다. 공단 관계자는 “특정 국가는 합격선이 95점을 넘을 정도여서 난이도를 개편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국내 법률 개정 상황 등을 반영해 교재를 현대화·현실화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신규 교재에 따라 신규 문제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에 들어오는 외국인력부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표준교재는 고용허가제 송출국 17개 국가에 책자로 배포해 현지 외국인 구직자의 한국어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우영 이사장은 “한국어 표준교재 개편을 통해 언어 능력과 직무 역량을 모두 갖춘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를 선발할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지원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