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호봉제를 도입하라”며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인 전북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근속 10년부터 호봉이 동결된다.
전국돌봄서비스노조는 3일 오전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전북 지역아동센터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전북도청 앞 기자회견,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증언대회 등 우리의 현실을 알려왔지만 우리들에게 정작 들려오는 것은 기다려달라는 말뿐”이라며 “제대로 된 호봉제 실현을 약속받을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8세 미만 초·중·고 아동에게 교육·돌봄을 제공하는 돌봄교사·사회복지사로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한 노동자들이다.
이곳 노동자는 기관의 최대 호봉이 10호봉이라 근속 10년을 넘어서면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 각 지역아동센터의 호봉표는 관할 광역자치단체가 관할하는데, 노조는 전북도의회가 추가 예산을 편성해 노동자들의 최대 호봉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기다림과 차별과 소외 속에서 아동돌봄의 현장을 지켜왔던 노고를 이해한다면 우리가 내일을 그릴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달라”며 “전북도의회가 지금 당장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