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 선원노련 위원장이 국제운수노련(ITF) 부위원장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으로 선출됐다.
20일 연맹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19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46차 ITF 총회에서 박성용 위원장이 ITF 부위원장 및 아태지역 의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다음 총회가 열리는 2029년까지 5년이다.
ITF 부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아랍 국가, 아메리카, 유럽 등 각 지역(대륙)을 대표해 한 명씩 선출된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당연직 의장으로 활동한다.
우리나라 노조 대표자들이 ITF 집행위원에 선출된 적은 있었으나 부위원장과 지역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태지역 의장은 일본이 줄곧 맡아왔다. 박성용 위원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운수노동자 인권과 권리 보장,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시와 국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노동자인 선원을 포함한 운수노동자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ITF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연대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ITF는 이번 총회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과 해운·선원부문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조의 역할 등을 담은 ‘마라케시 선언’을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