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 콜센터 노동자들이 2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전화를 내려놨다.
서비스일반노조 SH콜센터지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앞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임금 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협의회 정례화를 요구했다. 현재 노동자들은 공사의 하청업체인 KTIS에 고용돼 있다.
KTIS와의 임금교섭에서 지회는 월급을 1만원 인상하고 월 10만원인 식대를 12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KTIS는 월급 1만원 인상안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윤희 지회장은 “식대 2만원 인상을 가지고 파업해야 하냐는 조합원의 분노가 크다”며 “원청인 공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 논의도 8개월째 멈춰 있다. 2020년 서울시의 ‘투자출연기관 민간위탁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사·공사노조·전문가위원과 콜센터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노사전협의회가 2022년 꾸려져 직접고용 합의까지 했으나 논의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지회는 “올해 안엔 매듭이 지어져야 한다”며 “월 1회 노사전협의회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은 “회의를 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9월 중 노사전협의회 날짜를 확정하지 않으면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을 우롱하는 SH공사 사장을 증언대회에 세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파업대회가 끝난 뒤 지회는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과 함께 공사 면담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