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님 기자

“기후위기는 노동자를 죽여” “건강한 지구, 나로부터”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기후위기를 체감하는 사람들이 손피켓을 들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였다.

양대 노총·여성농민회·탈핵시민행동 4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8일 오전 ‘907 기후정의행진 선포식’을 열고 다음달 7일 서울시 강남구 일대에서 “기후위기 당사자들과 힘찬 행진을 만들 것”이라고 알렸다. 907기후정의행진 조직위는 행진에 3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위기와 재난 속에서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지키기 위해 불평등과 부정의에 맞서고자 한다”며 “이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9월7일 거리에서 만나 힘찬 걸음을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농민·노동자·시민 등은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날씨에 지나지 않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순창군 여성농민회에서 활동하는 최지혜씨는 “언제까지 바깥에서 농사가 가능할까 종종 생각한다”며 “먹거리 하나 하나가 소중한 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지구에 맞춰 지구와 토양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간사는 “폐쇄되는 화력발전소 안에 8천418명의 비정규 노동자가 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시민사회와 대화하지 않는다. 우리의 손으로 발전소를 멈추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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