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노조 정상회의로 불리는 ‘L20(G20 회원국 노조와 국제산별연맹)’이 G20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맞불 성격의 회의를 시작했다.

L20은 현지시각 23일 오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개막식을 열고 2박3일 일정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25~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대응하는 국제 노동계 활동이다.

이번 L20 회의의 주요의제는 △새로운 사회계약 실현 △산업전환으로 불거질 일자리 미래 △최저임금에서 생활임금으로의 전환 △기후위기 대응에서의 정의로운 전환 등이다. 양대 노총 위원장이 주요 의제별 논의에 패널로 참석해 견해를 제시한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직업병·사고성 재해 예방을 위한 한국의 사회적계약 현황과 노동계의 노력을 설명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G20 국가의 노동권리 존중 실태를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가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노동정책을 펴고 있다고 고발한다.

2박3일간 논의 후 L20은 새로운 사회계약을 통해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구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적 대화, 기후 친화적인 양질의 일자리, 생활임금, 보편적 사회 보호, 평등·포용에 중점을 둔 사회계약이 필요하다는 방향을 제시한다.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후 정책 협상에 노동자를 포함하고 인권·노동권을 보장할 것과, 양질의 기후 친화적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양극화된 세계를 피하고자 외교적 해결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개발도상국의 발언권 확대와 국제금융 체제 개혁을 통한 개발도상국 지원 자금 보장 등을 주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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