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혼잣말이 잦다. 진짜 덥네요, 인삿말이 흔하다. 말도 못 하게 덥다고 인사에 답한다. 말하지 않아도 잘 아는 그 처지를 굳이 말로 나누면서 사람들은 얼마간의 위로를 주고받는다. 여름 햇볕은 꽤나 공평한 것이어서, 길에 선 누구나가 더웠다. 덥다고 멈출 수 없는 일을 하느라 사람들은 땀 흘린다. 밥을 벌고, 법을 요구하고, 불법을 규탄한다. 바닥을 기고, 길에 앉아 버티고, 때로는 선 채로 말하기를 계속한다. 헐떡거리며 한낮을 견딘다. 어쩌다 찾은 그늘에서 위안을 얻는다. 바람 귀한 줄을 깨닫는다. 얼음물과 모자와 팔토시, 또 양산을 챙겨 태양과 싸운다. 또 온갖 것과 싸우느라 이 여름에 열기 더 높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역대급으로 센 것이 기다린다는 어느 전문가의 말에 좌절도 잠시.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오랜 투지가 식을 줄을 모른다. 여름 풍경이다. <정기훈 기자>
덥다 더워, 혼잣말이 잦다. 진짜 덥네요, 인삿말이 흔하다. 말도 못 하게 덥다고 인사에 답한다. 말하지 않아도 잘 아는 그 처지를 굳이 말로 나누면서 사람들은 얼마간의 위로를 주고받는다. 여름 햇볕은 꽤나 공평한 것이어서, 길에 선 누구나가 더웠다. 덥다고 멈출 수 없는 일을 하느라 사람들은 땀 흘린다. 밥을 벌고, 법을 요구하고, 불법을 규탄한다. 바닥을 기고, 길에 앉아 버티고, 때로는 선 채로 말하기를 계속한다. 헐떡거리며 한낮을 견딘다. 어쩌다 찾은 그늘에서 위안을 얻는다. 바람 귀한 줄을 깨닫는다. 얼음물과 모자와 팔토시, 또 양산을 챙겨 태양과 싸운다. 또 온갖 것과 싸우느라 이 여름에 열기 더 높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역대급으로 센 것이 기다린다는 어느 전문가의 말에 좌절도 잠시.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오랜 투지가 식을 줄을 모른다. 여름 풍경이다. <정기훈 기자>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올바른 의료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빈틈없이 막았지만 열기를 어쩌지 못했다. 얼음물로 식히고 있다. <정기훈 기자>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올바른 의료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빈틈없이 막았지만 열기를 어쩌지 못했다. 얼음물로 식히고 있다. <정기훈 기자>
독서 열기는 한낮의 열기를 넘지 못했다. 광화문 광장 책마당에 알록달록 화려한 쿠션이 텅 비었다. 행사 관계자가 홀로 앉아 더위를 견디고 있다. 목 뒤쪽엔 얼음물을 끼웠다. <정기훈 기자>
독서 열기는 한낮의 열기를 넘지 못했다. 광화문 광장 책마당에 알록달록 화려한 쿠션이 텅 비었다. 행사 관계자가 홀로 앉아 더위를 견디고 있다. 목 뒤쪽엔 얼음물을 끼웠다. <정기훈 기자>
여름, 조경 관리 노동자들이 바빠질 때다. 꽃과 나무에 물 주느라 땀흘린다. 귀한 그늘을 한뼘 더 키우는 중이다. <정기훈 기자>
여름, 조경 관리 노동자들이 바빠질 때다. 꽃과 나무에 물 주느라 땀흘린다. 귀한 그늘을 한뼘 더 키우는 중이다. <정기훈 기자>
건설현장 폭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이가 땀 훔치느라 바쁘다. 시선을 강탈했다. <정기훈 기자>
건설현장 폭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이가 땀 훔치느라 바쁘다. 시선을 강탈했다. <정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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