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파크노조
현대아이파크노조

임금인상과 성과급 문제를 두고 사측 HDC현대산업개발과 갈등하고 있는 현대아이파크노조(위원장 서장석)의 쟁의행위 돌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4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2.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는 단체교섭 후 지난달 7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파업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흑자경영에 따른 성과급 200%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수용하지 않아 교섭과 조정회의 모두 결렬했다.

노조는 같은달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전체 조합원 932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다. 조합원이 전국 각지에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어 투표 기간을 다소 길게 잡았다. 투표자 820명 중 68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교섭 결렬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높인 찬성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투표 가결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등 쟁의행위를 준비한다. 지주사 HDC 회장인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상대로 항의하기 위휜 축구협회 앞 시위도 이어 간다.

노조는 고용노동부의 중재에도 사측이 교섭결렬 후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쟁의행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장석 위원장은 “최근 노동부가 노사를 각각 면담하고 대화를 중재했고 노조는 임금성 의제에 대해 양보안을 냈지만 사측은 대화 자체를 응하지 않고 있다”며 “노조를 파업으로 몰고 있어 이후 사태는 회사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 조합원은 건설현장 관리직이 다수 포함돼 있어 파업시 현장 안전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 안전관리가 취약한 건설현장이 무리해서 공사를 강행하지 않도록 파업시 노동부 등 유관기관에 현장감독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는 2022년 1월 발생한 붕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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