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 한국 경제는 서비스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9일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를 통해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기준년도인 2015년에 비해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산업연관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 단계에 따라 기록하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 산출 능력을 수치로 보여준다.

2020년 기준 산출액 구성에서 서비스 비중은 49.3%로 2015년에 비해 4.4%포인트 늘었다. 부가가치도 59.9%에서 63.8%로 비중이 확대했다. 의료서비스와 더불어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정보제공서비스 등 비대면 관련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한 영향이다.

부가가치율이 큰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커졌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774에서 0.806으로 상승했다. 다만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0.944, 일본은 0.903, 영국은 0.873이다.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상대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낮은 데 주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기준 대외거래 비중은 축소됐다. 공산품 수출 비중이 크게 감소해 국내총산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수출률은 18.7%에서 15.7%로 하락했다. 우리나라 수출품 비중은 공산품이 82.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5년과 비교하면 2020년 공산품 비중은 조립가공제품 및 소비재제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당시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입 의존도도 12.5%에서 10.7%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총공급 및 총수요에서 수입과 수출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 12.7% 및 13.7%로 독일(13.4% 및 15.8%)을 제외한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입의존도는 10.7%로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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