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과 노조 활동가를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서 노조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한 보고서가 출간됐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10일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최근의 논의 흐름을 이해하고 사업 기획 역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노조간부가 알아야 할 기후위기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양대 노총과 노동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동조합 포럼'을 운영했다.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 강연을 6회에 걸쳐 진행했다. 기후위기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4개 산별노조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어 각 노조의 구체적 상황과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보고서는 강연과 좌담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자문위원은 ‘정의로운 전환 기업에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를 주제로 삼은 토론회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노조가 원한다면 먼저 정의로운 산업전환에 대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녹색산업으로 전환이 이뤄지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사회적 논의를 활성화해야 고용·노동조건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노동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강연자 강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명하게 풀어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 참고 자료를 수록했다.
김유선 연구소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이대로라면) 기후위기 대응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게 되고, 새로운 산업부문과 기존 산업부문 간의 격차 확대를 시장에만 맡겨두게 되며, 기존의 불평등과 새로운 불평등이 중첩돼 더욱 큰 불평등을 낳을 수 있다”며 “노동운동이 장애물을 무릅쓰고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