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김영주 의원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영주 부의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김영주 부의장과 회동해 입당을 설득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경선 감점 대상으로 사실상 공천배제(컷오프)로 평가받는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를 통보받고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입당 이유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이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진영논리보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 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공감했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영등포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으로,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영등포갑에서 19~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4명이 영등포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은 아직 공천자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이 지역구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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