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자료사진 임세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갈수록 확산 조짐이다. 민주당은 ‘지도부 충돌설’을 해명하고 ‘현역의원 배제 여론조사’ 논란이 있는 여론조사업체도 배제하는 결정을 내리며 파장을 가라앉히려 했지만 통하지 않는다. 전략공천으로 누구를 앉히느냐를 두고 더 큰 파장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갈등 가라앉히려는 민주당에 예고된 전략공천 파장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 사천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8년 전 정해진 틀이 유지되고 있다”며 “의원평가와 경선에는 당원, 주민, 동료의원 등 아래로부터의 평가가 주로 작동하고 지도부의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출석점수나 법안 발의 점수는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와 저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든 현안에 대해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와의 갈등설 진화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의원을 제외한 불공정 여론조사 논란이 있는 ‘리서치DNA’를 여론조사업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도부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리서치DNA를 여론조사 업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리서치DNA는 조사에 문제는 없으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경선 조사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당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시선은 전략공천에 쏠린다.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이언주 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주인공이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의 원인을 제공자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는 발언의 진원지다.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해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불출마를 요구했지만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22대 대선 흐름을 이끌 간판스타”라고 평가했다. 어떤 식으로든 당내 파장이 한 차례 더 불거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당내 공천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 신장식 변호사 영입

한편 제3지대 구도는 이른바 조국 신당에게 힘이 쏠리는 양상이다. 민주당 이탈표가 조국신당으로 쏠리고 있다.

이날 파이낸스투데이와 더퍼블릭이 공동으로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 조국신당이라는 응답이 13.3%가 나왔다. 3지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개혁신당은 5.7%, 새로운미래 2.3%다. 국민의힘 41.4%,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은 28.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국신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을 열고 1호 인재는 신장식 변호사라고 밝혔다. 신장식 변호사는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장식 변호사는 민주노동당 시절 당대표 비서실장, 진보신당 대변인, 정의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20년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도 올랐지만 2006~2007년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전과 논란에 물러났다.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구성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꾸린 22대 국회의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고 하차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