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파동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 이탈자들 영입을 노리는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나가 돼도 모자랄 시점에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있어 송구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실천해 신뢰를 드려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에서는 공천과 관련한 의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노웅래 의원의 서울 마포갑, 이수진 의원의 서울 동작을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면서 노 의원과 이 의원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전략지역구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사고지역이 될 경우에 한한다. 이들은 각각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지역구가 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고, 이수진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노웅래 의원은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로써 공천에 반발하는 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공천 ‘컷오프’인 의정활동 하위 20%로 분류된 김한정·박영순·송갑석·박용진·윤영찬 의원, 김영주 국회부의장까지 더해 8명이다. 이들은 모두 공천 결과 공개를 요구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천권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1단계 분수령은 이번 주말, 그리고 민주당 내 괴멸적 충돌은 내주 전반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하위 20%에 들어갔고 경선에 임하겠다고 한 의원들도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어떤 분은 합류 가능성을 강하게 말했다”며 “큰 흐름이 형성된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반응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국고보조금을 두고 맞붙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개혁신당을 겨냥해 “보조금 사기가 적발됐으면 토해 내야 한다”며 “당비를 모아 6억6천만원을 기부하던가, 급조된 정당이니 자진 해산해 반납하고 재창당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치자금법상 5석 이상 20석 미만 의석을 가진 정당은 선거관리위원회 보조금 총액의 5%씩 배정이 되는데, 개혁신당은 지난 14일 현역의원 5석을 채워 보조금 6억6천654만원을 받았다. 김종민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가며 개혁신당 의원은 4명이 됐지만, 보조금은 그대로 받은 상태다.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선거에서 양당이 위성정당으로 받은 국고보조금만 120억원이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은 86억원을 받았다”며 “위성정당을 안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국민세금 수십억을 아낄 수 있는데, 왜 자기 성찰은 하지 않느냐”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