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 4당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정의당>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총투표를 통해 선거제도 개편안을 결정한다고 가닥을 잡자 군소정당들이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원의 경우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찬성 의견이 우세해 민주당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1일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선 공약으로 연동형 비례제를 국민에게 약속해 놓고, 이제와 당원들의 선택 뒤에 숨겠다니 옹색하다”며 “불리할 때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원 뒤로 숨었다.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 창당이라는 꼼수를 쓸 때에도 똑같았다”고 비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소득당을 플랫폼으로 하는 ‘새진보연합’을 창당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건 정치개혁 촛불 과제를 과거로 돌리는 퇴행이란 점은 여러 차례 밝혔고, 그 입장은 지금도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는 대에 대비책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오늘 기자회견이) 대비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선거제에 흔들리지 않고 담대한 연합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을 본격화했다. 민주당에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에서 위성정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당 이름은 국민의미래로 했다. 이번에도 위성정당을 만들어 의석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해 왔다.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제 실시를 위한 실무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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