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이번 사연은 웹툰에서 하루에 모두 벌어진 사건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CCTV 녹화본을 확인하고 억울한 누명을 벗기까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 사이 판매노동자가 받았을 스트레스,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그날의 기억을 계속해서 의심했을 것이다.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고객이 건넨 사과 한마디에 전혀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말해야 했던 판매노동자의 이야기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명의 고객과 만나는 감정노동자, 이것이 우리의 이름이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가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는 ‘감정노동자’들의 모습을 알리고, 공감할 수 있게 만화를 제작했다. <썰비의 매장 STORY>다. 이 이야기는 노동자들에게서 모집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주인공 ‘썰비’는 나와는 동떨어진 먼 누군가가 아니라 내 가족이나 친구, 이웃일지도 모른다. 감정노동자 이야기가 ‘썰’로만 남지 않기를, 이 만화가 남모르는 곳에서 흘리는 ‘썰비’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