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이 이근안씨의 석방을 탄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사회당(대표 원용수)이 "용서할 사람을 용서하라"며 잇따라 논평을 냈다.

사회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8, 90년대 국가기관에 의해 일어난 사건과 희생의 진상이 밝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범죄자 이근안씨를 석방해달라는 요구가 바람직한 것인지 이수석에게 묻는다"며 "이근안씨를 용서하기 이전에 많은 의문사와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국가기관이 모든 자료를 제출하도록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사회당은 또 다른 논평에서 "김구 살해범 안두희씨가 봉변당한 일을 기억한다면 이근안은 차라리 감옥에 있는 게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며 이근안에게 고문당했던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에게 이수석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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