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내년 초 창원공장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을 앞두고 있지만 해고자 복직에 관한 논의는 시작도 되지 않고 있다. 해고자들은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해고자 우선채용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5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와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회가 함께했다.
2020년 1월 노조와 노조 한국지엠지부·경남지부,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는 최종 한국지엠 부사장과 경상남도 관계자가 배석한 자리에서 ‘비정규직 업체 폐업에 따른 총고용 관련 합의’를 했다. 합의서에는 창원공장 2교대 정상 운영시 비정규직 해고자 우선 채용을 적극 추진하는 안이 담겼다. 노조에 따르면 신차 생산 설비 확충시 해고된 비정규 노동자들을 복직하는 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창원공장 해고자 115명은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4월 한국지엠쪽은 부평·창원공장 조합원 일부에 특별 발탁채용을 제안했지만, 소 취하·부제소 합의를 전제로 한 데다 근속연수도 40~50%만 인정되는 탓에 지회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특별 발탁채용에 개별 동의한 해고자 15명은 복직됐다. 현재 창원·부평공장·부품물류센터 해고자 159명은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노조 경남지부는 “한국지엠은 9월 임시휴업과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신차 생산설비를 도입한다”며 “한국지엠은 해고자들의 우선채용이나 복직에 대한 단 하나의 대책도 내놓지 않고, 아예 어떤 거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경상남도와 창원시에도 2020년 합의 주체로서 긴 시간을 버텨 온 해고자들의 복직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