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에서 연료누수 점검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바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3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사망 사고가 일어나기 하루 전인 같은달 25일 램프여객 부서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도 쓰러졌는데요. 램프여객 부서는 비행기에 승객들의 짐을 적재하고 항공기가 주기장에 잘 진입하도록 안내하는 일을 합니다.

- 쓰러진 이는 50대 남성 A씨로 10여년간 한국공항에서 일해 왔다는데요. 현재 수술을 받고 다행히 깨어났습니다.

- 노조에 따르면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재해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과로가 의심된다고 하는데요.

- 램프여객 부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팀당 6~7명 정도가 일했는데요. 코로나19로 비행기 운행이 뜸해지자 한국공항은 팀당 2~3명으로 인력을 감축했습니다. 팀원이 휴가라도 가면 혼자 일을 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 A씨의 2~4월 근무표를 보면 과로가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나는데요. A씨는 하루 8시간 일을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매우 격차가 커 뇌심혈관계에 큰 무리를 줬다고 추정됩니다.

- 김계호 노조 노동안전보건차장은 “부족한 인력에서 압축적으로 노동을 하다 보니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항공 운항이 증가한 만큼 인력충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무원노조, 자치단체장 후보에 정책 질의

- 공무원노조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정책 질의를 합니다.

- 공무원노조(위원장 전호일)는 3일 “자치단체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노동 3권·정치기본권 보장, 노동조건 개선, 공직사회 개혁 등에 대한 정책 질의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책 질의는 지난 3월과 4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본부장들의 토론을 통해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 노조는 “공무원 노동자의 숙원인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발효에 따른 노동기본권 보장, 공공행정 강화를 위한 공공행정 인력 확충, 악성 민원에 대한 공무원 보호 및 지원 조례 제정, 성 평등한 조직문화 구축 등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후보자들이 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오면 조합원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노조는 “공무원을 둘러싼 국내외적 상황에 후보자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당선 후에도 답변을 이행해 공무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정책 질의를 기획했다”며 “후보들의 답변은 공무원 노동자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유권자로서의 자기 권리 실현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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